하 늘 먼 당

중산리--장터목산장--세석산장(1박)--장터목산장--천왕봉-중산리

나는 인생을 즐기고자 신께 모든 것을 원했다.

그러나 신은 모든 것을 즐기게 하시려고 내게 인생을 주셨다.

내가 신에게 원했던 것은 무엇 하나 들어주시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당신의 뜻대로라고 희망했던 것은 모두 다 들어주셨다.

--  이태리 토리노에 있는 무명용사의 비  --

무주(전북), 영동(충남), 김천(경북) 세 도의 중간에 있다는 삼도봉을 찾았다.

벌써 어제 세차게 분 눈보라가 나를 반기었다.

와룡산은 가도 가도 또 가게 된다.

마지막 가을 단풍을 물들인 와룡산의 자태는 실로 장관이었다.......

사량도와 수우도가 보인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좋았다.

7시 진주서 출발, 순천-벌교-고흥15,27국도선-과역리-855번 지방도-능가사

10시 전남 고흥반도 팔영산 산행

5시 순천만 갈대밭 석양.....

늦가을의 정취를 흠뻑 마시고 왔다......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 안도현 -  

어제도 나는 강가에 나가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이 오시려나, 하고요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는 말은 가슴으로 눌러두고

당신 계시는 쪽 하늘 바라보며

혼자 울었습니다.

강물도 제 울음소리를 들키지 않고

강가에 물자국만 남겨놓고 흘러갔습니다.

당신하고 떨어져 사는 동안

강둑에 철마다 꽃이 피었다가 져도

나는 이별 때문에

서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꽃 진 자리에는 어김없이

도란도란 열매가 맺히는 것을

해마다 나는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이별은 풀잎 끝에 앉았다가 가는

물잠자리의 날개처럼 가벼운 것임을

당신을 기다리며 알았습니다.

물에 비친 산 그림자 속에서 들려오던

그 뻐꾸기 소리가 당신이었던가요.

내 발끝을 마구 간질이던

그 잔물결들이 당신이었던가요.

온종일 햇볕을 끌어안고 뒹굴다가

몸이 따끈따끈해진 그 많은 조약돌들이

아아, 바로 당신이었던가요.

당신을 사랑했으나

나는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오늘은 강가에 나가 쌀을 씻으며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 밥 한 그릇 맛있게 자시는 거 보려고요

숟가락 위에 자반고등어 한 점 올려 드리려고요

거 참 잘 먹었네,

그 말씀 한 마디 들으려고요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08:30 진주 출발

10:30 노고단 성삼재 도착

갑자기 돌풍과 번개가...산행 1시간 지나자 만복대 다가오는데 통제소서 통제를 하기에 다시

돌아와야 했다. 뱀사골로 내려오니 언제 그랬다는 듯이 가을의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09:00 사천 출발--11:00 통영->소매물도--12:00 소매물도 도착--점심은 라면 끓어 먹고 섬 일주 관광--15:40 소매물도--17:00 통영 도착--19:00 집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