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남긴 유산

      시雲海

꽃이 진다 하여 가을 입니다.
계절에 가려진 뒷자락 쓸쓸하여
우리 마음 닮은 씨앗하나 남기려 합니다.

떨어져  당신의 토양위에 머물며
진한 향기를 남기는 일이
마지막 가는자의 유산 입니다.

잊지 못하는 일이 그리움이라 한다면
떨어지는 낙엽 하나하나에
촘촘히 새겨진 당신의 흔적은 어찌 잊어야 하나요.


서걱거리는 가을발길이 머무는 곳 마다
노릇하게 뜨겁게 달려 가며 숙여가는 마음하나
마지막  이세상을 향한 선물 입니다.

모두 가을이 주는 대로 받아 가시면 됩니다
발걸음 가는대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스스로 제몸 삭아가며 더 향기롭게 단장 해가는
그런 가을처럼 물들어 가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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