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늘 먼 당

▶산행코스 : 추월산 관광단지-->보리암-->추월산 정상-->수리봉-->복리암 (약 5시간 소요)

▶산행일정 : 사천(08:10)출발-산행(10:10)-하산(15:10)-출발(16:40)-사천도착(19:0

구이관광단지-->대원사-->수왕사-->정상-->장근재-->배재-->금산사 주차장(10Km)

4월7일은 개교기념일이다.

다른 지인과 거창 의상봉 계획이 취소됨에 작년처럼 홀로 와룡산에 올랐다.

올해는 꽃샘추위도 길어서인지 진달래가 많이 피질 않았다.

평일이라 한사람도 만나는 이가 없이 혼자 쓸쓸히 산행하였다.

오후에 묘목심고, 산소가서 잡초 제거하고, 선진공원 벚꽃 구경하고 복받는날 저녁에 복분자 1병 자빠뜨렸더니

하루가 갔다.....

막내놈이 중학교 입학하고 아침에 사천에 첫눈이 내리네요......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부득불 해가면서

살아갈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었다.

- 양귀자 <모순 >中 -

2.27(토) : 올해 1월 울릉도 심설 산행 계획이 심한 풍랑으로 취소됨으로 이번에 시작되었다.  이 날도 바람이 심해 배가 연착되더니 억지로 운행한다네요...가다가 중간에 돌아오기도 하고요. 900명이 탄 배가 높은 파도로 속도가 늦어짐으로서 다들 심한 배멀미로 배에서 전부 기어다녔다. 마치 피난민 같이....... 나도 약간은 힘들었지만 심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울렁울렁해서 울릉도라네요...ㅎㅎ

05:00 사천출발--09:30 포항 호미곳 도착--13:00 포항 출발, 09:30 출발 예정이었는데 풍랑으로 연기--18:20 울릉도 도동항 도착(5시간20분 소요)--19:40 울릉도 도동성당 특전미사

2.28(일) : 05:00 기상--  07:00 울릉읍 사동리에서 산행 시작-중간에 운무로 정상에서의 조망 보기 어렵겠구나 싶었다.--      09:10 성인봉(984) 정상- 정상에서 10분만 날씨가 개였다. 정말 운이 너무 좋았다. 후미분들은 아마 정상 시야를 놓침.--10:20 나리분지를 지나 투막집 도착--11:10 하산 완료-북면 천부에서 시작 울릉도 일주 관광--12:00 서면 태하리 오징어 구경--15:00 울릉도 출발-30분 연착 출발--18:20 포항항 도착(3시간20분 소요)-5천원 더 주고 우등석 차지함.--18:50 포항여객터미널에서 보름달 보았음.-- 22:00 사천도착

산행 일정 : 사천 출발(06:30)--남원 운봉 산행 시작(09:00)--팔랑치(11:00)--부운치--세동치--세걸산(14:00)--고리봉(15:30)--고기리(17:00)

산행시간 : 13.6Km - 8시간(눈으로 많이 지연됨)

난 뭔가를 얻기 위해 이 길에 나선 것은 아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뭔가를 맘 편히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뭔가를 얻기 위한 노력도 힘들지만 뭔가를 버리는 일도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자신의 테두리안에 숱한 것들을 사다 나르고 타인의 시선과 지위, 지식에 얽매여 사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잡다한 것마저 과감하게 털어내지 못하고 더 많은 것들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열정을 들이고

혹시나 그것들이 무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사는 사람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렇듯 삶속에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름기'를 걷어 내는 것이

왜 그리도 어려운 건지...................................................

산티아고 가는길  -최미선, 신석교- 글 중에서

산티아고 길 끝에서

"삶에서 꼭 필요하다 싶어 움켜쥐고 있던 것들이 우리를 걷기 어렵게 만드는 삶의 무게"라고 말한다.

.........

남을 탓하고 남을 손가락질하던 순간들이, 돌이켜보면 나 스스로 남에게 했던 행동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말해 본다.

'너부터 잘해'

산티아고 가는 길  -최미선, 신석교-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