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뒤를 돌아본다.

텅 빈 길에 불어오는 바람이 허허롭다.

수백 년 전 순례자가 걸어왔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걷고 있고 내가 걸어온 길.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바라보는 길은 이제 과거다.

과거를 바라보며 지난날을 떠올린다.

부끄럽다.

다시 걸음을 내딛는다.

눈앞에 펼쳐진 아득한 길.

멀지 않은 시간에 내게 다가올 미래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길을 걸으며 부끄럽지 않을 앞으로의 삶을 다짐해 본다.

 

-산티아고 가는 길 최미선, 신석교 글 중에서-  

'[나]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mino de Santiago-5  (0) 2022.07.18
Camino de Santiago-4  (0) 2022.07.16
보드미 교육 봉사 통영 모임(2022. 2. 11.~12.)  (0) 2022.02.13
바보산장(2021. 1. 13.~14.)  (2) 2021.01.14
사천 막걸리 학교(2020. 1. 4.~4. 30.)  (0) 2020.06.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