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편지
      글:박해옥 낭송:한송이 이렇게 쓸쓸히 살아 갑니다 어둠을 끌어 덮은 세상은 순한데 잊어야할 한사람 잊지 못한 죄목으로 그대만 생각하면 뾰족한 바람처럼 저 골목길엔 여드레 아홉 날 채찍비 내려 성이 나 식식대다 자꾸만 아득아득 한가슴, 눈물 담은 나무가 살고 이웃한 마음 저물고 수천의 추억들만 가로등만 끄먹끄먹 조으는 밤입니다 슬픈 목을 내밉니다 그대 이름에 (괄호)를 친 날 부터 내 생의 한 귀퉁이 허물어 졌었고 능소화 낯붉히며 수줍게 피는 여름이면 경계수위를 넘고마는,,, 탁류 같은 그리움 먼 그대여! 이런 밤엔 못 견뎌 안부 몇 자 적어보지만 그립다는 한 소절 쓰도 못한 채 눈물로 번져버린 못 읽을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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