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가
어느날 문득 어디론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아마 역마살인지? ㅋㅋ)
5/8(금) 어버이날이자 하루 단기방학이라 아침에 어머니와 같이 식사하고
미리 마음 준비를 해둔지라 배낭을 꾸리고 산으로, 섬으로 갈까? 하며 집을 나섰다.
그 언젠가 통영 소매물도 갔을 때 등대섬 가는 길목 초원에 한번 잤으면 했던 생각이 스쳐 통영으로 향했다.
11시 소매물도행 배를 탔다.
평일이라 복잡하지도 않아서 좋았다.
등대섬 가는 곳에서 회와 소주를 마시면서 내가 그래도 지금 활동할 수 있고, 또한 이런 곳에 올 수 있다는 그 자체
모두가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느껴본다.
혼자 석양이 지는 바다와 해뜨는 소매물도의 풍광을 가슴에 담고 돌아왔다.
살면서 이런 날들도 있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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